
미 국무부 부장관 “尹 계엄 선포, 심한 오판”
게시2024년 12월 5일 11:46
“美 인지 못한 것, 정보 입수 실패냐” 질문에캠벨 부장관 “예측할 수 없던 일”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4일(현지시각)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심한 오판”이라고 평가했다.
캠벨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아스펜전략포럼이 개최한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한국 상황과 관련해 “주요 동맹국인 한국의 비상계엄을 미국이 인지하지 못한 게 첩보 실패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예측할 수 없었다”며 “나는 윤석열 대통령이 심한 오판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그는 “내가 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한국) 외교부, 기획재정부, 대통령실 등의 한국 정부 내 우리의 대화 상대방이 거의 모두 (계엄 선포에) 깊이 놀라워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캠벨 부장관은 “한국에서 계엄법에 대한 과거 기억은 깊고 부정적인 울림을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에 따라 계엄이 해제된 사실을 언급하며 “그들(한국의 대화 상대방)은 이러한 조치들에 분명하고 굳건하게 맞섰다는 사실과, 민주주의의 회복력에 일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몇 달간 한국은 도전적인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우리의 동맹(한미동맹)이 절대적으로 견고하다는 것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캠벨 부장관은 전날 일본 관련 한 행사에서도 한국의 계엄 사태와 관련해 “최근 한국의 상황 전개를 중대한 우려(grave concern)를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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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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